제국에서 혁명으로, 러시아의 격변
1917년, 러시아에서는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두 차례의 혁명이 일어났다. 2월 혁명(February Revolution)은 제정 러시아를 붕괴시키고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10월 혁명(October Revolution)은 볼셰비키가 권력을 장악하며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를 탄생시켰다. 이 혁명은 이후 냉전과 세계 정치 질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고고학자의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 혁명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오랜 세월 이어진 제정 러시아의 붕괴 과정과 그 속에서 형성된 사회적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례다. 경제적 불평등과 정치적 억압이 어떻게 사회적 변혁으로 이어지는지를 연구하는 데 필수적인 사건이다.
2월 혁명과 로마노프 왕조의 몰락
제1차 세계대전(1914~1918년)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경제는 악화되었고, 국민들은 굶주림과 전쟁의 고통에 시달렸다. 1917년 2월, 수도 페트로그라드(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노동자와 군인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결국 황제 니콜라이 2세가 퇴위하면서 로마노프 왕조는 종말을 맞이했다.
혁명 이후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으나, 여전히 전쟁을 지속하려 했고 농민과 노동자의 요구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볼셰비키가 주도하는 사회주의 혁명이 촉발되었다.
10월 혁명과 볼셰비키의 집권
1917년 10월,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이 이끄는 볼셰비키는 ‘빵, 평화, 토지(Bread, Peace, Land)’를 외치며 무장 봉기를 일으켰다. 11월 7일(율리우스력 10월 25일), 볼셰비키 군대는 페트로그라드의 겨울궁전을 습격하며 임시정부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장악했다.
이후 볼셰비키 정부는 즉각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토지를 몰수하여 농민들에게 분배했고, 공장을 국유화했으며, 1918년 독일과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을 체결하여 제1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를 철수시켰다.
혁명의 영향과 세계사적 의미
러시아 혁명은 단순한 국내 변화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회주의 운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1922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소련, USSR)이 수립되었으며, 이는 이후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 즉 냉전의 시작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혁명 이후 러시아는 혼란에 빠졌으며, 1918~1922년 사이에 내전이 발생했다. 볼셰비키(적군)와 반혁명 세력(백군) 간의 전투가 벌어졌고, 최종적으로 적군이 승리하면서 소련이 안정화되었다.
결론적으로, 러시아 혁명은 20세기 세계 질서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이었다. 이는 전통적인 군주제의 종말을 의미했으며, 이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날에도 러시아 혁명의 영향력은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깊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