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 100년에 걸친 전쟁의 시작
백년전쟁(1337~1453년)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벌어진 장기적인 충돌이었다. 이 전쟁의 주요 원인은 프랑스 왕위 계승 문제와 영국이 프랑스 내 영토를 유지하려는 갈등이었다. 전쟁은 단순한 군사적 충돌이 아니라, 중세 유럽의 정치, 사회, 군사 제도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학생의 관점에서 보면, 백년전쟁은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니라 유럽의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이 전쟁을 통해 중세 기사 문화가 쇠퇴하고, 새로운 군사 전략과 국민 국가의 개념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주요 전투와 잔다르크의 등장
백년전쟁은 여러 단계로 나뉘며, 중요한 전투들이 있었다. 전쟁 초반에는 영국이 프랑스보다 우세했다. 크레시 전투(1346년)와 푸아티에 전투(1356년)에서 영국군은 장궁(Longbow) 부대를 활용하여 프랑스 기병을 압도했다. 하지만 전쟁이 지속되면서 양국의 전세는 역전되기 시작했다.
전쟁 후반부, 프랑스는 강력한 반격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잔다르크(Jeanne d’Arc)라는 인물이 등장했다. 그녀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프랑스군을 이끌었고, 1429년 오를레앙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프랑스의 반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1431년, 잔다르크는 영국군에 의해 체포되어 이단으로 몰려 처형당했다.
잔다르크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더욱 결속되었으며, 결국 1453년 카스티용 전투에서 최종 승리를 거두면서 전쟁은 종결되었다. 이로 인해 영국은 프랑스 내 영토 대부분을 상실했고, 프랑스는 중앙집권적 국가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백년전쟁이 남긴 유산
백년전쟁은 중세 유럽의 질서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전통적인 기사 계급이 쇠퇴하고, 장궁과 화약 무기가 사용되면서 군사 전술이 변화했다. 또한,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민족적 정체성이 강화되었고, 국민 국가의 개념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전쟁 이후 중앙집권적인 왕권이 강화되었으며, 이후 절대왕정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반면, 영국은 정치적 혼란을 겪으며 장미전쟁(1455~1487년)이라는 내전으로 이어졌다.
결론적으로, 백년전쟁은 단순한 영국과 프랑스의 영토 싸움이 아니라, 유럽의 사회, 정치, 군사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