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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20년 전쟁의 끝과 그 후폭풍

by turtleheon 2025. 3. 2.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의 배경

 

2021년 8월, 미국은 20년 동안 지속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결하며 자국 군대를 완전히 철수시켰습니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의 끝을 의미하며, 국제 사회와 아프가니스탄 내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보호한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습니다. 이후 미국과 NATO 연합군은 새로운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지원하며 탈레반을 억제하려 했지만, 전쟁은 예상보다 길어졌고 비용과 인명 피해가 급증하면서 철수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2월, 탈레반과 평화 협정을 체결하며 미군 철수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4월, 9월 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발표했고, 이 결정은 실행에 옮겨졌습니다.

 

미군 철수 과정과 탈레반의 재장악

 

2021년 5월부터 미군 철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탈레반은 빠르게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미국과 NATO의 지원을 받던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탈레반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주요 도시들이 차례로 점령되었습니다.

8월 15일,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점령하며 사실상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했습니다. 당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해외로 탈출했고, 카불 공항에서는 대규모 대피 작전이 진행되었습니다. 미군과 서방국가들은 자국민과 아프가니스탄 협력자들을 긴급히 대피시키려 했지만, 혼란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항으로 몰려들어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8월 26일, ISIS-K(이슬람국가 호라산)가 카불 공항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여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철수 과정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철수 이후의 영향과 국제적 반응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한 이후, 탈레반 정권이 다시 들어섰고 여성과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이 증가하는 등 인권 문제가 부각되었습니다. 여성들은 교육과 직업 활동에서 배제되었으며, 반대 세력과 언론인들은 탄압을 받았습니다.

국제 사회는 탈레반 정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인도적 지원을 계속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경제가 붕괴하면서 식량 부족과 의료 위기가 심각해졌고, 이에 따라 UN과 여러 구호 단체들이 긴급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미군 철수에 대한 찬반 논쟁이 거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끝없는 전쟁을 끝낼 때가 되었다”라고 주장하며 철수를 옹호했지만, 철수 과정의 혼란과 카불 공항 참사는 정치적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는 단순한 전쟁의 종료가 아니라, 미국의 대외 정책과 글로벌 안보 전략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향후 국제 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의 불안정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